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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성 질염 관리, 검사·처방·생활 점검을 함께 짚어 봐요

같은 약을 한 번 더 받기 전에 살펴볼 검사 시점, 유지 치료, 호르몬 시기, 생활 변수

2026.09.29
재발성 질염은 같은 약을 되풀이하는 대신, 검사로 종류를 다시 확인하고 증상이 남거나 다시 생길 때 재발 패턴을 살피는 것이 관리의 중심이에요. 어떤 종류였든 1년 3회 이상 반복되면 재발성으로 봐요. 그때는 호르몬이 바뀌는 시기와 일상 환경도 살펴볼 대상이 돼요.

재발성 질염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치료하면 좋아지는데 몇 달 지나면 또 시작되는 일이 반복되면, '재발성'이라는 말이 내 이야기인지 궁금해지실 거예요. 재발성 질염은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봅니다. 하나는 어떤 종류였는지와 상관없이 1년에 3회 이상 되풀이되는 경우예요. 이때는 재발성 질염으로 보고, 원인을 다시 찾아봐요. 다른 하나는 칸디다 질염에만 따로 있는 기준이에요. 증상이 있으면서 칸디다 질염으로 확인된 적이 1년에 3회 이상이라면 '재발성 칸디다 질염(RVVC)'으로 진단해요 (1).

횟수 기준은 두 갈래가 같지만, 검사로 종류가 확인됐는지에 따라 그다음 관리 계획이 갈려요
▲ 횟수 기준은 두 갈래가 같지만, 검사로 종류가 확인됐는지에 따라 그다음 관리 계획이 갈려요

숫자만 보면 똑같은 기준인데, 그다음 관리 계획이 서로 달라서 둘을 나눠서 봐요.

  • 일반 재발성 질염(1년 3회 이상) — 이번에도 같은 종류인지 검사로 다시 가려내는 것부터 시작해, 생활 환경과 호르몬 변수를 나란히 살펴 가요.
  • 재발성 칸디다 질염(증상이 있는 칸디다 1년 3회 이상) — 우선 초기 치료로 증상을 가라앉히고(이 단계를 유도 치료라고 해요), 그다음 일정 기간 유지 치료를 이어 가도록 따로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 권고돼요 (1).

그런데 기준에서 세는 횟수에는 조건이 붙어요. 증상이 있었고, 검사로 종류까지 확인된 회차만 들어가요. 증상이 가벼워 병원에 가지 않고 넘긴 회차가 있으면 실제보다 적게 세어지고, 거꾸로 "이번에도 그거겠지" 하며 검사 없이 약국 약으로 넘어간 때까지 넣으면 많게 세어져요. 그러니 재발성인지 따져 볼 때는 횟수를 세기보다, 매번 어떤 질염이었는지 적어 둔 기록이 있는지를 먼저 보게 돼요.

지금까지 기록이 없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금부터 만들어 가면 됩니다. 다음번에 증상이 느껴지면 짐작으로 약부터 쓰기보다 검사를 먼저 받아 두시면 좋아요. 그렇게 쌓인 결과 하나하나가 나중에 관리 계획을 세울 때 든든한 근거가 돼요.

왜 만성·반복 패턴이 생기나요?

질염이 되풀이되는 데에는 사람마다 다른 질 안의 균총(질에 사는 균들의 균형), 면역, 호르몬 상태가 깔려 있어요. 대개는 내가 뭘 잘못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에요. 재발이 생기는 원리 자체는 질염 재발, 왜 나만 자꾸 반복될까요? 1년 3회 기준과 원인 글에 차분히 풀어 두었어요.

관리하는 쪽에서 보면 초점이 조금 달라져요. 한 번의 질염이 되풀이되는 패턴으로 굳어질 때는 대개 비슷한 빈틈이 있고, 장기 관리는 결국 그 틈을 하나씩 메워 가는 일이에요. 치료를 제대로 끝낸 뒤에도, 세균성 질염은 상당 비율이 다시 생긴다고 보고돼요 (2). 그러니 이번 치료로 끝을 보겠다는 마음보다는, 다음번이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워 두는 편이 좋아요.

치료를 끝까지 마치기, 종류 다시 확인하기, 생활 환경 점검하기, 다시 확인할 시점 정하기 — 이 네 자리 중 한 곳이 비면 반복이 굳어지기 쉬워요
▲ 치료를 끝까지 마치기, 종류 다시 확인하기, 생활 환경 점검하기, 다시 확인할 시점 정하기 — 이 네 자리 중 한 곳이 비면 반복이 굳어지기 쉬워요

관리가 자주 비는 부분을 추려 보면 네 가지예요.

  1. 치료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경우 — 질 안의 균 균형은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한동안 더 지나야 돌아와요. 남은 약을 모아 두었다가 다음번에 쓰는 것도, 결과만 놓고 보면 치료를 중간에 멈춘 것과 다르지 않아요.
  2. 종류를 매번 새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 — '지난번이랑 같겠지' 하고 같은 약을 반복하다 보면, 그사이 종류가 바뀌었는지, 약이 예전처럼 듣지 않게 됐는지 알아채기 어려워요.
  3. 몸 상태와 생활 환경을 살피지 않는 경우 — 혈당이 잘 조절되는지, 먹고 있는 약, 잠이 모자라거나 무리한 생활, 호르몬이 크게 바뀌는 시기 같은 것들이 재발 사이의 간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4. 다시 확인할 때를 정해 두지 않은 경우 — 증상이 없어지는 순간 관리까지 멈추면, 다음 재발이 왔을 때 맨 처음으로 돌아가게 돼요.

읽다가 '이거 내 얘기인데' 싶은 항목이 있어도, 그건 뭔가를 잘못해서가 아니에요. 여기서부터 무엇을 함께 바꿔 볼지 정하면 돼요. 아래에 이어지는 내용이 이 네 가지를 하나씩 보완하는 방법이에요.

장기 관리에는 어떤 검사가 정기적으로 필요한가요?

재발이 잦더라도 검사를 전부 처음부터 되풀이하지는 않아요.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확인할 것이 달라지는데, 크게 네 경우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새로 시작될 때, 치료를 마쳤을 때, 증상이 남았을 때, 반복될 때 — 네 상황마다 확인하는 항목이 달라요
▲ 증상이 새로 시작될 때, 치료를 마쳤을 때, 증상이 남았을 때, 반복될 때 — 네 상황마다 확인하는 항목이 달라요
시점 확인하는 것 이유
증상이 새로 시작될 때 pH·아민·현미경 1차 검사로 종류 확진 회차마다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 이전 진단을 가정하지 않기 위해
치료를 마친 뒤 증상이 해소되면 세균성·칸디다는 일률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지 않음 (트리코모나스는 예외로 약 3개월 뒤 재검사 권고 (3)) 증상이 사라진 경우 정기 추적 방문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안내됩니다 (2)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남거나 곧 재발할 때 배양·감수성 검사 추가 정확한 균 종류와 어떤 약에 반응하는지 확인해 다음 선택지를 바꾸기 위해
재발이 반복될 때 혈당 조절 상태·폐경 여부·복용 중인 약 확인 감염 자체보다 배경 조건이 간격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어서

약을 쓸 때 이유가 있어야 하듯, 검사도 지금 확인할 이유(적응증)가 있을 때 제 몫을 해요. 재발이 잦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 항목을 매번 되풀이하면, 몸도 마음도 부담스러운 데 비해 새로 얻는 정보는 별로 늘지 않아요. 반면 재발이 반복되는 단계에서는 배양·감수성 검사(어떤 균인지 키워서 확인하고, 어떤 약에 반응하는지 보는 검사)의 쓸모가 커져요. 이 검사를 자꾸 뒤로 미루다 보면, 같은 약만 되풀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요.

검사 과정과 결과를 읽는 법이 궁금하시다면 질염 검사 종류, pH·아민·현미경·배양 편하게 알려 드려요 글을 참고하셔도 좋아요. 여기서는 검사를 언제 다시 받느냐에만 집중할게요.

예방적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재발이 잦다고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권하지는 않고, 일부 상황에서 고려하는 방법이에요. 먼저 검사로 종류를 확인하고 재발이 어떤 식으로 되풀이되는지 파악한 다음, 그때 검토해 봐요.

종류와 재발 패턴이 확인된 뒤에 유지 요법을 검토하고, 확인 없이 같은 약을 되풀이하는 것은 피해요
▲ 종류와 재발 패턴이 확인된 뒤에 유지 요법을 검토하고, 확인 없이 같은 약을 되풀이하는 것은 피해요

"예방적 항생제"라는 한 이름으로 묶여 불리지만, 실제로는 질염 종류마다 쓰는 약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계열부터 나눠 볼게요.

  • 세균성 질염이 반복될 때 — 권장되는 표준 치료를 끝까지 마쳤는데도 여러 번 재발한다면, 질 안에 넣는 국소 제형을 일정 기간 간헐적으로 쓰는 유지 요법도 선택지로 언급돼요 (2). 메트로니다졸이나 클린다마이신 계열 성분을 써요. 각 성분의 특징이나 쓰는 기간이 궁금하시면 세균성 질염 치료, 냄새가 줄어도 처방받은 만큼 다 써요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재발성 칸디다 질염일 때 — 이때는 항생제 대신 항진균제(곰팡이균을 겨냥하는 약)를 써요. 유도 치료로 먼저 증상을 잡은 뒤에는, 수개월 단위의 유지 치료로 넘어가는 계획이 권고돼요 (1). 성분으로는 플루코나졸이나 클로트리마졸 같은 항진균제가 쓰여요. 치료 기간이나 약의 형태가 사람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칸디다 질염 치료, 반복되면 처음과 다른 계획을 세워요 글에 자세히 담았어요.
  • 위축성 질염이 배경일 때 — 감염 때문이 아니어서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거듭 써도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엔 호르몬이 들어 있지 않은 질 보습제와 윤활제를 먼저 쓰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증상이 뚜렷하다면 질에 직접 쓰는 국소 에스트로겐을 진료에서 검토해요.

검사 없이 항생제를 되풀이하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세 가지 있어요.

  1. 좋은 균까지 줄어요 — 항생제는 원인균만 가려서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락토바실러스(질을 지켜 주는 유산균)도 같이 줄어들어요. 그러면 칸디다가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뀔 수 있어요.
  2. 약이 점점 덜 들을 수 있어요 — 약에 어중간하게 노출되는 일이 쌓이면, 나중에 고를 수 있는 치료의 폭이 좁아질 수 있어요.
  3. 원인이 다르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 항생제는 세균을 겨냥하는 약이에요. 접촉성 자극이나 위축성 질염처럼 감염에서 비롯되지 않은 증상에는 듣지 않아요.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권유받는다면, 어떤 검사 결과를 근거로 한 판단인지 먼저 설명을 듣고 시작하셔도 좋아요. 재발이 잦으면 약을 더 써야 하나 싶지만, 우선 무엇이 되풀이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쓰면서 함께 조절해 가는 편이 길게 보면 몸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재발 관리는?

재발이 매번 비슷한 때에 찾아온다면, 그 시기의 호르몬 변화도 챙겨 봐요. 한 사람 안에서도 질 속 환경은 시기마다 바뀝니다. 그래서 재발이 규칙적으로 찾아오는지, 들쭉날쭉한지를 보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어요.

생리 주기, 임신, 호르몬제 복용, 폐경 — 시기마다 질 안의 환경이 달라서 관리 축도 각각 달라요
▲ 생리 주기, 임신, 호르몬제 복용, 폐경 — 시기마다 질 안의 환경이 달라서 관리 축도 각각 달라요
  • 생리 주기 — 생리를 앞두거나 막 끝났을 무렵에는 질 안의 산도와 분비물 양이 바뀌어서, 균 균형이 잠깐 흔들리기 쉬워요. 재발이 늘 이때 몰린다면, 그 시기만큼은 자주 씻는 습관이나 꽉 끼는 옷, 무리한 일정 같은 부담을 덜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임신 중 — 임신으로 호르몬이 달라지면 칸디다 질염이 생기기 쉬워질 수 있어요. 게다가 질염의 종류와 임신 주수에 따라 쓸 수 있는 약도 달라지기 때문에, 분비물이 새로 변하거나 가려워지면 혼자 약을 고르기보다 산부인과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해요.
  • 호르몬제 복용 중 — 먹는 피임약 같은 호르몬 제제도 질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약을 새로 먹기 시작했거나 바꾼 때와 재발이 시작된 때가 맞물리는지 적어 두시면, 진료에서 원인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돼요.
  • 폐경 이후 —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이 줄어 질 점막이 얇고 건조해지는데, 그러면 감염이 없어도 가렵고 따갑거나 성관계 때 아픈 증상이 되풀이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몇 번이고 다시 써도 증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요. 이럴 때는 불편이 가벼우면 호르몬이 들어 있지 않은 보습제나 윤활제부터 써 보고, 증상이 뚜렷하면 국소 에스트로겐(질에 직접 쓰는 여성호르몬 제제)을 검토해요 (4).

네 가지 가운데 무엇이 내 경우에 해당하는지 알려면 기록이 있어야 해요. 재발할 때마다 언제였는지, 어떤 증상이었는지, 생리 주기의 어느 무렵이었는지, 그때 먹던 약, 어떤 치료를 받고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한 줄씩이라도 적어 두시면 좋아요. 그 기록이 있으면 진료실에서 무엇이 내 재발을 좌우하는지 한결 빨리 좁혀 갈 수 있어요. 재발성 관리에서는 재발한 시기가 중요한 단서일 때가 많은데,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말하다 보면 그 부분부터 흐릿해지기 쉬워요.

일상 환경 점검은 어떻게 하나요?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데도 재발한다면, 이제는 더 보탤 것을 찾기보다 지나치게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유독 약해지는 시기는 언제인지로 질문을 바꿔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청결제 쓰는 법, 속옷 소재, 수면처럼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기본 수칙은 질염 예방, 청결·속옷·유산균 어디까지 챙기면 될까요? 글에 모아 두었어요. 여기서는 재발이 잦을 때 눈여겨볼 세 가지만 골라 볼게요.

첫째, 지나친 관리부터 덜어 내요. 질염이 자꾸 되풀이되면 더 자주, 더 꼼꼼히 씻고 싶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그런데 이럴 때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 맞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질 안쪽까지 씻어 내는 세척은 재발 위험을 도리어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어요 (2). 질을 지켜 주는 정상 균까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둘째, 약해지는 시기를 미리 알아 둬요. 생리 앞뒤, 항생제를 먹고 난 바로 뒤,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질 때, 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시기에는 질 안의 균 균형이 흔들리기 쉬워요. 이런 때를 미리 알고 있으면, 그 기간에는 다른 부담을 얹지 않도록 일정을 조절해 볼 수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재발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요.

셋째, 나만의 변수를 찾아봐요. 흔한 예방 수칙에서는 잘 다루지 않지만, 재발이 반복될 때 진료실에서 자주 여쭤보는 항목들을 표로 모았어요.

점검 영역 확인할 내용
동반 질환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갑상선·면역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지
복용 중인 약 최근 항생제 사용,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호르몬 제제 시작·변경 시점
새로 쓰기 시작한 것 세정제·윤활제·콘돔 종류·생리용품을 바꾼 시점과 증상 시작 시점이 겹치는지
자가 치료 이력 검사 없이 사용한 약이 있는지, 남은 처방약을 다시 쓴 적이 있는지
성관계 관련 변수 새로운 파트너 관계 시작 여부, 파트너에게 증상이 있는지

표 속 항목 중 나에게 해당하는 게 있더라도, 그게 곧 원인이라고 정해지는 건 아니에요. 진료실에서 살펴볼 후보를 추려 두는 용도이고, 실제 판단은 검사 결과까지 봐야 내릴 수 있어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아래 신호는 집에서 챙기는 관리로 다룰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경우입니다. 이럴 땐 미루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열이 나거나, 골반이 아프거나,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있거나, 임신 중 새로 생긴 변화라면 미루지 말고 바로 확인이 필요한 신호예요
▲ 열이 나거나, 골반이 아프거나, 생리와 무관한 출혈이 있거나, 임신 중 새로 생긴 변화라면 미루지 말고 바로 확인이 필요한 신호예요
  •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들 때 — 질염만으로는 드문 모습이라, 염증이 다른 곳까지 퍼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해요.
  • 아랫배나 골반이 아프거나, 성관계 때 깊은 곳이 아플 때 — 골반염 같은 상태로 번졌을 수 있어서 확인이 필요해요. 치료하지 않고 둔 세균성 질염은 골반 감염이나 임신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지침에서도 짚고 있어요 (2).
  • 생리 때가 아닌데 피가 비치거나, 성관계 뒤에 출혈이 있을 때 — 질염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지 따로 살펴봐야 해요. 특히 폐경 이후에 생긴 출혈은 그 자체만으로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하는 신호예요.
  •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고름처럼 바뀌었을 때 — 예전에 재발했을 때와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면, 이번에도 같은 질염이겠거니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 임신 중에 분비물이 달라지거나 가려움이 새로 생겼을 때 — 쓸 수 있는 약이 주수마다 달라요. 혼자 판단해 약을 쓰기 전에 진료실에서 먼저 확인해 주세요.
  • 약을 쓰기 시작했는데 며칠 사이 오히려 심해질 때 — 질염 종류가 짐작과 달랐거나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일 수 있어서, 다시 확인이 필요해요.
  • 외음부에 궤양이나 물집이 생겼을 때, 또는 심하게 붓거나 소변 보기가 많이 힘들 때 — 질염 말고 다른 병일 가능성까지 가려 봐요.

재발성 질염 관리는 '다시는 안 생기게'를 목표로 삼지 않아요. 재발 사이의 간격을 늘리고, 생기더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게 하고, 그때그때 알맞게 대처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예요. 나을 만하면 또 시작되고 그때마다 약을 챙기고 생활을 돌아보는 일이 이어지면, 관리 자체에 지치실 수 있어요. 이 과정을 혼자 다 감당하려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재발할 때마다 남겨 두는 기록에는 냄새나 성교통처럼 말로 꺼내기 거북한 증상까지 솔직하게 적어 와 주세요. 칸디다 질염으로 진단받은 일이 1년에 3회 이상이거나, 종류와 상관없이 1년에 3회 이상 되풀이됐다면, 같은 처방을 또 받기에 앞서 관리 계획부터 다시 점검해 봐요.

자주 묻는 질문

1. 재발성 질염은 평생 관리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아요. '재발성'이라는 말은 지금 반복되고 있는 상태를 설명할 뿐, 평생 붙는 꼬리표가 아니에요. 배경이 되던 조건이 정리되면 재발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폐경이나 임신처럼 몸이 크게 바뀌는 때에는 균 균형, 면역, 호르몬 상태도 다시 달라질 수 있으니, 그 시기에 한 번 더 살펴보시면 좋아요.

2. 유지 치료 중인데 증상이 없어졌어요. 약을 그만둬도 되나요?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스스로 약을 끊지 않는 편이 권장돼요. 유지 치료의 목적은 지금의 증상을 없애는 데 있지 않고, 다음 재발까지의 간격을 늘리는 데 있어요. 그래서 아무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정해 둔 계획을 따라가는 것이 보통이에요. 부작용이 생겼거나 약을 계속 쓰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멈추기 전에 진료실에서 조정해 봐요.

3. 재발할 때마다 매번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비용이 부담돼요.

올 때마다 검사를 전부 다시 받으실 필요는 없어요. 기본은 증상이 새로 생겼을 때 어떤 질염인지 가려내는 1차 검사예요. 배양·감수성 검사는 그다음 단계로, 치료를 마쳤는데도 증상이 가시지 않거나 금세 다시 생길 때 추가해요. 새 검사가 더해질 때는 왜 지금 그 검사가 필요한지 먼저 듣고 나서 받을지 정하시면 됩니다.

4. 생리 전후에만 반복되는데도 재발성으로 보나요?

생리 전후처럼 때가 정해져 있더라도 1년 3회 이상 되풀이되면 재발성인지 평가해 볼 대상이에요. 오히려 늘 같은 무렵에 찾아온다는 점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는 단서가 돼요. 그 패턴이 호르몬 변화와 맞물려 있는지 확인되면, 그때에 맞춰 관리 방법을 미리 조정해 둘 수 있어요.

5. 폐경 이후 반복되는 증상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나요?

폐경 이후라면 접근부터 달라져요. 이 시기의 증상은 감염보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점막 자체가 달라진 것이 원인일 때가 있어서,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여러 번 써도 잘 낫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질에 직접 쓰는 국소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없는 보습제처럼 선택지를 넓혀 두고, 원인에 맞춰 관리 방향을 새로 잡아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CDC, STI Treatment Guidelines — Vulvovaginal Candidiasis, 2021 ↩
  2. (2) CDC, STI Treatment Guidelines — Bacterial Vaginosis, 2021 ↩
  3. (3) CDC, STI Treatment Guidelines — Trichomoniasis, 2021 ↩
  4. (4) NAMS, Position Statement on GSM, 2020 ↩

구로점조정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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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 연세W산부인과 구로점 대표원장
  • 전) 동원 산부인과 과장
  • 전) 린 산부인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외래 교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대한산부인과학회 산부인과 젊은 의학자상 수상
  • 대한 산부인과 학회 정회원
  • 대한 산부인과 초음파학회 정회원
  •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